성인이 되고 경제뉴스를 조금씩 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에는 그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속해있는 똑같은 시장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분명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은 똑같은데 굳이 왜 구분해서 부르는 건지 몰랐었던 적이 있었다. 분명 지금도 나와 같은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해서 오늘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우량주 시장 코스피
한국종합주가지수의 약자인 코스피(KOSPI)는 비교적 기업 자체의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종목들이 모여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삼성전자, 카카오처럼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기업들이 상장되어있는 유가증권 시장을 뜻한다. 즉, 코스피는 지수일 뿐이고 부를때는 증권시장을 표현하는 단어인 유가증권시장이라고 부른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장 대장주이며 네이버, 현대차, LG전자도 코스피라고 볼 수 있다. 즉, 한국 주식이라는 학교가 있다면 우등생이 몰려있는 우량주 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처럼 우량주 시장인 코스피에는 보통 전통산업군이나 대기업의 주식이 상장되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비중이 높다.
유망주 시장 코스닥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 제2의 주가지수인 코스닥(KOSDAQ)은 미국의 나스닥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진 장외증권시장이다. 자금조달이 조금 어려운 중소기업과 새로운 성장기업들이 몰려있다.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코스닥 시장에는 보통 바이오 종목이 많고 IT종목이나 엔터테인먼트 같은 콘텐츠 종목들의 비중이 높다. 물론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변동성이 커서 당장은 불안할지 모르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유망주 시장이라고 보면 된다. 투자자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보다는 아무래도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걸로 알려져 있다.
상장 조건이 다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장 조건 자체부터가 다르다. 그렇다면 먼저 상장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의 말을 빌려보면 상장은 한국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는 종목으로 지정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시장에 명패를 내건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코스피 시장은 규모가 크고 대기업들이 많이 상장되어있는 만큼 상장요건이 굉장히 까다롭다. 자기 자본이 300억 이상이 되어야하고 3년 동안의 평균 매출이 700억 이상, 최근 매출이 1천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서 상장요건이 조금 느슨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코스닥 시장의 일반기업은 30억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추어야 하고, 시가총액이 90억 이상, 영업활동 3년 이상을 갖추어야한다. 여기에 경영성과요건을 충족시키면 된다. 그리고 벤처기업은 일반기업보다 상장 요건이 더 느슨하다. 자기자본 15억 이상, 시가총액 90억 이상, 경영성과요건에 충족해야하지만 영업활동에 제한이 없다. 여기서 시가총액과 매출액 기준만 보더라도 코스닥이 코스피 시장에 비해 상당히 낮다는걸 알수있다. 이렇게 두 시장의 상장조건이 다른 만큼 퇴출조건도 다르다.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에 비해 상장 조건이 느슨한 만큼 퇴출도 비교적 더 쉽게 될수 있다. 코스피는 영업에 적자가 생기더라도 상장폐지 규정이 별도로 없다. 하지만 코스닥은 4년 연속으로 영업에 적자가 생기면 관리종목으로 지정이 되고, 5년 연속 적자가 발생하면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스포츠로 치자면 코스피가 1부 리그, 코스닥은 2부 리그라고 볼수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주식 투자를 하면서 내가 투자하고 있는 시장이 코스피인지 코스닥인지 모르고 무작정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투자는 어느누구도 책임을 져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내가 투자하고있는 기업이 어디에 속해있는지는 알고 투자하도록 하자.
댓글